전체 글(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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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 '지구의 정복자'
한줄평: 데미안 이후 4개월 만에 만나는 부족한 나 얼마 남지 않은 씽큐베에션 1기의 지정도서 '지구의 정복자'를 처음 만났을 때 아름다운 책 표지에 매료되었다. 표지만큼이나 세련된 서문과 고갱의 그림이 함께 던지는 묵직한 물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우리는 무엇인가,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은 서문 자체만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부푼 마음을 이끌며 읽은 본문은 맘처럼 쉽게 읽을 수 없었다. 물음이 주는 무게감만큼이나 담겨있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결코 가벼운 것이 없었다. (이해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너무 많다) 또,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어려운 내용도 조금씩 있어서 여러 복잡한 생각에 서평을 어떻게 쓸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냥 이해 못한 내용이나 납득이 안가..
2019.06.18 -
최고의 자극제인 씽큐베이션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
씽큐베이션은 최고의 자극제다. (바쁘시면 맨 밑 세 문단만 읽어주세요!) 지난 5월 ‘도전은 왜 메타인지를 올리는가’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며 쓴 그 글이 있다. 씽큐베이션 오프라인 모임에서 그룹 리딩을 맡으며 느꼈던 점에 대해서 쓴 글인데, 당시에도 기회비용이 적은 도전이라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는 교훈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느낀 도전의 교훈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면 또한 갖고 있다. 원래 좀 많이 나서는 성격이라(속된말로 잘 다내는 성격) 그룹의 리더를 맡아 행사를 진행하고, 모임을 진행하는 일은 과거에도 많이 했었다. 그룹 리딩을 맡은 것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긴 하지만 매개체가 책으로 바뀐 것 말고는 새로운 도전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홍보 영상을 찍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다...
2019.06.14 -
엘리자베스 던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한줄평: 말 많은 내가 미움받지 않는 이유 나는 투머치 토커다. 아니, 박찬호님을 뛰어넘는 쓰리머치 토커라고 주변에서 얘기한다. 의외로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처음 나간 자리에서도 필요에 따라 수다쟁이가 되어 윤활제 역할을 잘 해낸다. 그래서 친구들이 불편한 자리에 나를 잘 데려가곤 했다. 나의 끝없는 토크가 이런 실용적인 면도 있지만, 정말 끝도 없어서 듣는 사람 귀가 아플 정도이다. 말이 많으면 실언도 많이 할 거고 실수도 많을 텐데, 그런 것 치고는 미움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니다. (나만의 생각은 아니길...) 어떻게 나는 귀가 아플 정도로 상대에게 말을 많이 하는데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일까? 어려서부터 아줌마들과 함께한 걸걸한 대화 경력이 한몫 했을 수도 있고, 정말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
2019.06.12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신영준 고영성
한줄평: 꺼내 먹어요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는다. (사실 에세이) 독서를 하기 전까진 자기계발서도 혐오했었고, 자신을 동기부여 전문가라며 나오는 사람들을 굉장히 싫어했다. 그렇게 성공에 대해 잘 알고 동기부여를 잘 시킬 수 있으면 너나 먼저 성공해봐 식의 생각이 머릿속에 있었다. 지금도 자기계발서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뼈아대의 작가 두 분을 만나며 자기계발서도 충분히 좋은 것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책을 쓴 두 분이기 때문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유쾌하고 재밌게 읽고 왔다.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다 본 터라 엄청 금방 읽었지만 말이다. 한줄평에도 적은 것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노래가 있다. 바로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
2019.06.12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한줄평: 한 번 읽어서는 안되겠다 내가 과거에 책과 얼마나 먼 사람이었는지 알려주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어린왕자'를 읽어본 적이 없는 것. '삼국지'를 읽어본 적이 없는 것 등.. 어지간하면 읽어봤을 책도 나는 이제야 읽어볼 생각을 한다. 아무튼. 최근에 계속 무거운 주제의 책을 읽어온터라 잠시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불후의 명작 '어린왕자'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썩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책 속 이야기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느끼기가 쉽지 않았고.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자괴감에 편히 읽기 어려웠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진득하게 읽어볼 생각은 잠시 넣어두고 이번에 느낀 것 하나를 적어보겠다. P.100 어린왕자가 말했다. 사실 더 붙일 것도 뺄 것도 없는 말이지만 그래도 한번 붙여본다. 어떤 사람은..
2019.06.11 -
길고 굵은 유대관계를 얻는 방법
씽큐베이션 '친구의 친구' 온라인 모임 발제문,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 팁이 있을까요? #감사표현 저는 굉장히 감사하단 말을 많이 하고 삽니다. 좀 지나칠 정도로 많이 감사를 입에 달고 삽니다. 어머니께 배운 것도 있지만 제 신앙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기도를 하면 항상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약 다리 한 쪽을 못 쓰는 상태로 태어났다면?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안계셨다면? 이런 질문을 하며 실제로 벌어지진 않았지만 그저 운이 좋아 나를 피해간 것이고, 충분히 벌어졌을 수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니 생의 모든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사실에 감사하기 시작하니 저는 왠만한 것은 모두 감사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201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