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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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조앤.K.롤링
한줄평: 역시 너는 나에게 길을 제시해 저는 옛날부터 슬럼프가 오거나 잊고 싶은 일이 생기면 보통 하는 일이 해리포터 전편 돌려보기, 반지의 제왕 돌려보기, 스타워즈 돌려보기를 합니다. 물론 영화로요! 작년까지만 해도 책을 아예 안 읽던 사람이었다는... 그런데 요즘 봄바람이 살랑거려 그런지 자꾸 나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듭니다. 저번 달부터 약간 책에서 느끼는 재미를 잃어가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나의 구원자인 그 영화들을 돌려봐야지 생각했다가, 그래 이제는 책 읽는 사람인데 책으로 한 번 읽어보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해리포터를 영화로 10번 넘게 봐서 그런지 읽는 내내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수 있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1편은 책 속 이야기 대부분이 영화에 담긴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
2019.04.05 -
칩 히스, 댄 힙스 '순간의 힘'
여러분에게는 어떤 특별한 순간이 있었나요? 저는 ‘쉘 위 댄스’라는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이 문장이 주는 느낌을 떠올리면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아름다운 조명 아래서 수줍게 서로의 눈을 맞추고 춤을 청함으로서 사랑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장면이랄까. 순백하고 소중해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꿈만 같은 그림이 떠오릅니다. 저의 특별한 순간을 떠올려보면 초등학교 6학년 크리스마스이브가 생각납니다. 매년 제 성탄의 기억은 성당과 떼려야 뗄 수가 없는데요. 그럼에도 유독 그 때의 성탄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성탄 행사를 마치고 성당을 나왔을 때 만난 ‘눈’입니다. 그곳 성당에서 보내는 마지막 성탄에 만났던 ‘눈’. 오간 사람 하나 없어 온전히 나만을 위해 쌓인 것 같았던 눈을 밟으며 어머니와 ..
2019.04.03 -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조원경
한줄평: 방황하는 이를 위한 모음곡집 4월의 첫 책으로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을 골랐습니다. 최근에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방향인가 하는 의문과 체력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요. 22인의 명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저자의 생각을 더한 이 책은 제게 다시 일어나 나아갈 용기를 줬습니다. 사실 해외의 명사의 사례나 이야기, 연구 결과 등을 가지고 써놓은 다른 자기계발 도서가 많습니다. 그들을 실제로 인터뷰해서 그것들을 엮어 책으로 출판해 베스트셀러가 된 외국작가의 경우도 많고요. 팀 페리스나 말콤 글레드웰 등의 예처럼 말이죠. 그들의 책에서 많은 가르침과 배움을 얻었고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그 책보다 좋은 책이냐 라고 묻는다면 단박에 그렇다고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2019.04.01 -
아이에게 만화책을 줘야하는 이유 (feat.크라센의 읽기 혁명)
한줄평: 아이에게 만화책을 줘야하는 이유 저는 얼마 이번 주부터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 씽큐베이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체인지그라운드 추천도서 목록의 책을 많이 읽어 왔던 만큼, 제가 속한 그룹의 도서도 챙겨 읽어보려 합니다. 이번에 읽은 ‘크라센의 읽기 혁명’도 목록의 책 중 하나인데요. 요즘 영어공부와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하는데,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라는 저자 크라센은 여러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읽기가 언어 교육에 있어 얼마나 절대적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냥 생각하면 뭐 당연한 소리 아냐? 하실 수도 있지만, 책 속에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것이 왕왕 나옵니다. 물론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전혀 특별하지 않지만요. 그..
2019.03.28 -
서민 ‘서민적 글쓰기’
한줄평: 쭈그리의 진화 “다른 사람이 한 번에 할 정도로 우수하다면 자신은 그것을 백 번의 노력을 쌓아 올려 성취하도록 힘쓰고, 다른 사람이 열 번 하여 될 정도의 재능이 있다면 자신은 천 번 행하여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라” - 중론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듭니다. 아직 잘 쓰기엔 들인 시간과 노력이 부족해서 충분히 오랜 시간 써야 그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민적 글쓰기’는 제게 많은 위로를 안겨줬습니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글쓰기의 중요성과 글쓰기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잘 쓰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와 잘 쓴 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예를 통해 보여줍니다. 후자의 이야기는 글쓰기에 대한 소소한 ..
2019.03.27 -
트리나 폴러스 ‘꽃들에게 희망을’
한줄평: 애벌레, 삶을 이야기하다한줄평: 애벌레, 삶을 이야기하다 저는 요즘 관상기도를 배웁니다. 자신을 채우고 있는 욕심이나 세상적인 것들을 비워내고 그곳을 온전히 그분으로 채워 내어 맡기는 수동적인 기도인데요. 그 수업에서 신부님은 나비가 되기 위해선 고치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 책을 언급하셨습니다. “진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선 고치 안에 들어가야 해요”라고 덧붙이면서 말이죠. 그렇게 이 책과 처음 연을 맺고 잊어버릴뻔 했는데, 며칠 전 인친이신 미주님? 의? 피드에서 이 책의 리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꼭 읽으라는 신의 계시인 가보다 하며 얼른 책을 구매해 읽었습니다. 그림도 많고 글자도 적어 금방 읽겠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 읽었습니다. 몇 자 안 되는 글자 수의 몇 배가 되는 깊은 ..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