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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최악의 상황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하는 이유 (부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독서가 이덕무)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작년 10월부터 읽기 시작했으니까,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햇병아리 독서가다.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과 성공이다. 아내의 임신을 확인한 이후로 지금의 삶을 쭉 살다간 미래가 별로 밝을 것 같지 않았다. 스스로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대로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어려울 거란 생각을 했다. 이렇게 조금은 불경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책을 음식 먹어치우듯 닥치는대로 읽었고. 매 순간 쫓기는 기분으로 읽었으며, 과연 이 독서가 언제쯤 나의 성공과 연결될지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가지고 책을 대했다. 교양을 ..
2019.08.07 -
메모의 중요성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메모를 해야 하는 이유 요즘 서평 쓰는 법을 배우면서 메모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배운 걸 아직 거의 적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ㅠ) 가르쳐주시는 피디님은 물론이요 함께 배우고 나누는 그룹원 분들 또한 글쓰기를 위해 메모를 평소에 많이 하고. 그것이 글쓰기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사실 메모가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안다. 단순히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고 가정을 해봐도, 구매 목록을 적어서 마트에 가는 것과 그냥 가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를 낳는다. 이런 사소한 것이 아니더라도 업무나 공부, 창작하는 사람에게 메모는 그 사람 직업 퍼포먼스의 퀄리티와 성공 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메모가 매번 하기에는 굉장히 귀찮은 일이라는 것..
2019.08.06 -
성공의 문턱에서 죽음을 맞이한 젊은이가 우리에게 남기려 했던 것
성공의 문턱에서 죽음을 맞이한 젊은 의사가 우리에게 남기려 했던 것 만약 내가 지옥 같은 고생 끝에 몇 개월 후면 연봉이 6-7배가 올라가고, 워라벨이 생기며, 본인이 꿈꾸던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지 상상해봤다. 힘들었던 터널을 잘 이겨냈다는 안도감과 희열,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그 터널을 빠져나가 모든 것이 안정될 거라는 생각에 세상 근심 하나 없이 행복할 것이다. 반대로 이런 환상적인 상황에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서른 여섯의 젊은 나이에 0.0012%의 확률로 걸리는 병에 지금까지 해왔던 개고생이 물거품이 되고. 미래의 꿈과 소명을 위해 참고 달려왔던 과거의 시간들이 모조리 쓸모없는 것이 된다면.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세상을 떠나야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2019.08.05 -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출처 - 나무위키) 나는 과거 책을 읽지 않던 시절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온 머릿속을 가득 채웠었다. 텔레비전에 나온 많은 명사들이 고전읽기를 강조했고, 인문학 공부를 위해서 고전읽기는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이런 접근은 나를 책과 멀어지게 했다. 평소에 책도 한 권 읽지 않으면서 일리아스나 오디세이를 읽는다거나, 플라톤 같은 사람의 저서를 읽는 것은 몸짱 친구와 함께 헬스장에 가 그와 똑같은 무게의 덤벨을 들고 운동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맥락적 고려도 하지 않은 채 20대 초중반 독서를 하려고 시도하다보니 나의 독서 계획은 언제나 앞쪽 20페이지에서 멈췄었다. 시간이 흐르고 책을 다시 읽기 도전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
2019.08.03 -
‘신뢰의 법칙’ 데이비스 데스테노
내가 가장 믿는 친구와 동업을 시작하지 않은 이유 보름 전 쯤, 친구(이하 A)와의 통화에서 의외의 제안을 받았다. 강남고속터미널 쪽 목 좋은 곳에 권리금 싸게 나온 가게가 있다며, 그곳에서 함께 식당을 운영해보자는 것이었다. (자본금은 본인이 다 대겠다며 망해도 나는 하나 손해 볼 것 없다고 까지 이야기함) A와 그 통화를 하기 전 둘이서 장사를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친구들의 말이 있었고, 나 또한 마음속에 요식업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기에 그 제안을 듣는 순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푼 마음으로 통화를 끊은 후 많은 고민 끝에 낸 결론은 A와 동업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결론을 내린 결정적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그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바로 장사를 바로 시작할 수 ..
2019.08.02 -
조나 버거 '컨테이저스'
나는 왜 처음 통화한 그녀의 말을 들었을까? 우리 집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다 되어가고 있다. (아내의) 임신과 육아가 처음이다 보니 임신 확인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찾고 공부한다. 임신했을 때 어떤 과일을 먹으면 산모와 아이에게 좋은지와 같은 시시콜콜한 것부터, 카시트는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우리 아이의 안전이 올라가는지와 같은 중요한 것까지 말이다. 출산이 임박하지 않았을 땐 태교 방법이나 양육, 교육에 관한 공부를 책이나 부모님의 조언으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출산이 임박하고 유아용품을 구매해야 하는 시점이 오니 제품에 관한 공부는 쉽게 할 수가 없었고. 하는 수 없이 아내와 나는 유튜브와 블로그, 맘카페의 리뷰를 보며 유아용품을 준비하기 시..
2019.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