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읽기와 쓰기에 관하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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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형편없는 새싹 글쟁이의 다짐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어느덧 9개월이 흘렀다. 글쓰기도 서평을 쓰면서 시작했으니 마찬가지의 시간이 흘렀고. 살아온 28년 평생 동안 고3 때와 재수 시절을 제외하곤 문자하곤 담을 쌓던 내가 9개월 동안 150편 정도의 서평을 작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그 흔적들이 SNS와 블로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20살부터 27살 9월까지 읽은 책의 수가 2권이니 정말 놀랍다) 이 과정은 오로지 ‘나의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 이루어졌다. 글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고, 누군가가 내 글을 읽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서평을 작성하고 글을 남겼다. 그저 공부한 내용을 더 기억해내기 좋은 도구 정도로 서평을 활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레 욕..
2019.07.18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글쓰기엔 왕도가 없다 과거 EBS에서 '공부의 왕도'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꼴등에서 서울대 입학’, ‘사교육 없이 교과서만 봤어요’ 등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고리타분한 조언과 이야기였음에도 인기가 많았고. 제목과는 다르게 공부엔 왕도가 없음을 더 많이 느끼게 했다. 공부엔 왕도가 없지만, 혹시 글쓰기엔 왕도가 있을까? 지금 시대에 ‘왕’은 거의 사라졌지만 거의 비슷한 권력과 힘을 보유한 존재가 있다. 바로 ‘대통령’. 대통령이라고 글을 꼭 잘 쓴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정계 입문부터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뺏어야 하는 연설과 담화문을 항상 내놔야 하기에 그들의 글쓰기는 참고해볼 만 하다. 특히 연설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통령의 글쓰기라면 더욱더 그렇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글..
2019.07.11 -
유시민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에게 드리는 특효약 작년 10월 독서와 서평을 쓰기 시작한 나는 뭘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런 감도 잡지 못한 채 방황했던 적이 있다. 책 내용 이해도 어려운데 서평 작성이라니. “내가 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을 사람들이 알면 어떡하지?”, “내 글의 맞춤법이 틀리고, 헛소리를 써놓으면 어떡하지?” 등... 열린 공간에 내가 쓴 글을 올린다는 것에 엄청난 부담과 압박이 있었다. 당시 팔로워 수가 0이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랬던 내가 지금은 책을 읽으면 서평은 당연히 써야 하는 것이 되었고, 글쓰기 매력에 푹 빠져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괴로울 만큼 글쓰기와 사랑에 빠졌다.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도, 못난 글은 벗어났다고 이야기는 듣는다. (처음부터 내 글을 봐온 ..
2019.07.02 -
유시민 ‘유시민의 공감필법’
한줄평: 독서와 쓰기는 '공감'이다. 오늘을 기준으로 내가 독서를 시작한지 이제 막 만 8개월이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권 읽기가 너무 힘들었고. 서평 쓰는 일은 더 더 더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통해 예전같이 독서가 힘겨운 일이 아닌 지금. '공감필법'과의 만남은 내 독서의 질을 한 단계 올릴 계기가 될 것 같다. 어찌보면 절박한 마음과 자기계발을 목표로 독서를 시작한 나였기에 빨리 많이 읽고싶다는 욕심이 많았다. 힘겹게 책을 읽어나가며 저자와의 깊은 대화를 한다거나, 그의 감정을 느껴 공감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독서 초기 '책은 도끼다' 서평에 나도 나중 언젠간 책을 곱씹으며 깊이있게 이해하는 독서를 하고싶다고 썼을 정도로, 그런 독서법은 내겐 꿈과 같은 일이었다. 앞서 말한 ..
2019.06.02 -
아이에게 만화책을 줘야하는 이유 (feat.크라센의 읽기 혁명)
한줄평: 아이에게 만화책을 줘야하는 이유 저는 얼마 이번 주부터 체인지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 씽큐베이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체인지그라운드 추천도서 목록의 책을 많이 읽어 왔던 만큼, 제가 속한 그룹의 도서도 챙겨 읽어보려 합니다. 이번에 읽은 ‘크라센의 읽기 혁명’도 목록의 책 중 하나인데요. 요즘 영어공부와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하는데,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언어학자라는 저자 크라센은 여러 연구와 실험을 통해 읽기가 언어 교육에 있어 얼마나 절대적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냥 생각하면 뭐 당연한 소리 아냐? 하실 수도 있지만, 책 속에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것이 왕왕 나옵니다. 물론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전혀 특별하지 않지만요. 그..
2019.03.28 -
서민 ‘서민적 글쓰기’
한줄평: 쭈그리의 진화 “다른 사람이 한 번에 할 정도로 우수하다면 자신은 그것을 백 번의 노력을 쌓아 올려 성취하도록 힘쓰고, 다른 사람이 열 번 하여 될 정도의 재능이 있다면 자신은 천 번 행하여 목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라” - 중론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듭니다. 아직 잘 쓰기엔 들인 시간과 노력이 부족해서 충분히 오랜 시간 써야 그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민적 글쓰기’는 제게 많은 위로를 안겨줬습니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글쓰기의 중요성과 글쓰기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잘 쓰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와 잘 쓴 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예를 통해 보여줍니다. 후자의 이야기는 글쓰기에 대한 소소한 ..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