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첫 면회

2019. 5. 29. 17:10육아/안녕 우주야( 임신 준비 ~ 조리원)


# 신생아 면회를 하며..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출산 직후 퇴원까지 아빠와 가족들이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한정적이다. 출산을 함께한 아빠도 잠시 잠깐 아이 확인을 하고 바로 간호선생님 품에 안겨 멀어지는 아이를 우두커니 볼 수밖에 없다. (우리 병원의 경우엔 그랬는데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다. 보통은 우리의 사정과 다르지 않다고 들었음)

 

그래서 하루 두 번 주어지는 면회시간이 가족들에게 너무나 소중하지만 가혹한? 시간이란 표현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그렇게 유리창 너머의 아이를 보려고 모여든 우리 가족과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사랑이 넘치는 공간 안에서 이기심과 무질서를 봤던 것이다.

 

시간이 짧고 한 번에 볼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인만큼 질서 있게 서로 배려하면서 아이를 봐야한다. 아이를 보러 온 사람들은 보통 다 어른이고 그런 상황에서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것쯤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른들은 새 생명에게 이기심과 무질서를 보여준다.

 

내 아이가 보고 싶고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남도 그러하다. 만약 나와 나의 가족이 주어진 30분을 양보하지 않고 죽치고 보고 있으면, 아이를 보러 멀리서 오고 시간을 쪼개 온 다른 가족들이 아이를 보지 못하는 초유의 상태가 벌어진다.

 

물론 잘 양보하고 서로 배려하며 잘 본 시간도 있었고, 그런 사람들도 있었지만 몇몇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나쁜 어른도 있었어서 한번 적어본다.

 

내가 내 자식이 보고 싶은 만큼 다른 사람도 그렇다. 이건 배려의 문제가 아니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