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동실을 하고
2019. 5. 29. 17:41ㆍ육아/안녕 우주야( 임신 준비 ~ 조리원)
# 첫 모자동실 포옹과 수유, 그리고 트림
따뜻했고 포근했다.
아이가 세상으로 나오고 정신이 없는 나머지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신생아실로 보냈다. 그렇게 2박 3일의 긴 시간?이 흐리고 조리원에서 모자동실을 처음 한 그 순간을 잊기 어렵다.
아이에게 캥거루 캐어가 좋다는 이야기에 계획을 했지만 목도 가누지 못하는 작은 몸을 어쩌지 못해 캥거루 생각을 떠올리지도 못했다. 그냥 그저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나 가슴에 폭 하고 안긴 그 작디작은 새 생명. 따뜻하고 포근하던 새 생명의 온기는 황홀하다는 말 말고는 표현하기가 어렵다.
어떻게 이런 아이가 우리에게 와줬을까. 어떻게 이런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줬을까. 어떻게 이런 아이가 내 품에 안겨있을까. 수많이 떠오르던 물음과 감정들은 결국 하나의 단어로 수렴했다. 사랑.
처음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처음 아이 등을 두드리며 트림을 시키고. 모든 것이, 아니 세상이 처음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나 또한 모두 처음이란 것은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이상야릇한 기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림을 생각보다 잘 안한 것은 안 비밀이다)
뭐라고 뭐라고 썼지만, 남는 건 두 단어다.
따뜻 그리고 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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