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태교를 꼭 해야 하는 이유

2019. 5. 9. 17:31육아/안녕 우주야( 임신 준비 ~ 조리원)



태어난 순간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 아이의 모습, 이것만으로도 아빠가 태교에 참여해야할 이유가 충분하다. - 필자 ;;



#아빠 태교는 왜 중요한가 (1)

 

작년 8월 말 우주(당시 뽀그니)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때 정말로 뛸 듯 기뻤다. 오래는 아니지만 결혼 전부터 아이 맞이를 준비했고, 당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임신이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행복했다.

 

처음 아이가 생기고 여러 가지 생각으로 태교에 힘을 쏟았다. 태교에 관한 EBS 다큐멘터리와 관련 도서를 찾아본 나는 태교가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접했다. 읽었던 책 중에는 태교로 3명의 자식을 모두 영재로 낳아 키웠다는 일본 엄마의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내용에 가장 빠져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어렸을 때 안한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던 터라 아이에게 좋은 머리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었다. 그런데 아가가 뱃속에 있을 때 많이 이야기 해주고 자극을 주면 천재가 되어 나오고 영재가 되어 나온다니 태교를 안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많은 시간 태교를 하고 자극을 줘서 아이의 뇌 세포가 뱃속에서 잘 자라길 기도했다.

 

하지만 관련된 다른 책도 꾸준히 읽고 자료도 찾아보니 분명 아빠 태교의 효과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왜 꼭 아이가 영재로 나오고 천재로 나와야 하나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나는 영재로도 천재로도 태어나지 않았지만 굉장히 행복하다. 정말로 행복에 겨워 산다. 그런데 굳이 아이에게 똑똑한 머리를 주려고 뱃속에서부터 공부를 시키는 괴물 아빠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소름이 돋았었다.

 

그래서 그 이후 태담을 그만두진 않았지만 방향성을 바꿔 많지 않은 시간만 태교에 시간을 할애했다. 그 전까지 아이의 뇌 발달과 똑똑함을 위해 태교 시간을 무리하게 늘렸다면, 그러지 않고 아빠인 내가 뱃속 뽀그니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전달하는데 온전히 의미를 담고 아이와 소통했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배에 대고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줬고. 사랑, 행복, 기쁨, 평화 등 세상에 있는 아름다운 축복의 말들을 아이에게 꾸준히 해줬다.

 

지금 아이가 나온 상황에서 나중에 우주가 얼마나 똑똑할지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뱃속 10개월 간 얼마나 우주를 사랑하는지 알려줘서 그런지 태어나 세상에 나온 날, 우는 뽀그니에게 아빠가 옆에 있으니깐 괜찮아 뽀그나, 진정하고 울지마라고 했을 때 귀신같이 울음을 그치고 눈을 뜨려고 노력한 우주를 보면 열심히 말 걸고 사랑을 속삭인 것이 그냥이 아니었구나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한 태교는 아이에게 말을 건 것이 주를 이루지만 사실 태교는 엄마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포스팅에서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나와 우리 온 식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써보겠다.


P.S 이 글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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