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 23:27ㆍ읽다/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한줄평: 시대를 보는 눈, 반성의 시간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읽은 후에 국가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국가는 무엇이며, 국가는 어떤 일을 하고있을까. 국가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등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하며 국가에 대해 태어나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내가 별로 국가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깊은 고민도 할 수가 없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이다.
혹자는 유시민처럼 빨갱이 사상을 가진 사람이 국가에 대해 논하는 책을 왜읽어? 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제 주변엔 없겠죠?) 한 권으로 국가의 의미와 역할, 지금까지 발전한 국가에 관한 사상을 골고루 만날 수 있었다.
작가가 던지는 질문과 답변을 함께 보며 국가론과 사상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인들이 어떤 사상을 기반으로 생각하고 발언하는지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나는 진보라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진보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심각하게 고민해본적도 없다.
반대로, 이상한 짓을 하는 보수 정당인과 지지자를 보면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한심한 놈들 하며 무시해버렸지 특별히 그들의 목소리를 분석해볼 생각을 안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보든 보수든 그들의 생각과 발언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키워졌는지 알게 되었고, 조금은 깊이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일어나는 사회적 이슈를 보는 눈도 커진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정말 많은 걸 배우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이 읽는 마지막까지 훌륭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훌륭한 시민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서 스스로 반성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감사했다.
아이가 태어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훌륭한 국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나부터 훌륭한 인간, 정의로운 시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P.310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서 정의를 실현할 능력 있는 국가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 주권자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가 무엇이며 어떤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잘 아는 시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책임지면서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해 타인돠 연대하고 행동할 줄 아는 시민이다. 그런 시민이라야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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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아내 출산 준비와 겹치며 읽기도 오래 걸려 읽었고, 서평도 참 두서 없지만, 참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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